편찬위, 시대별 노희 주요 사건과 의미 해설
“최초 장로, 최초 목사, 총회장 11명 배출”
“한국교회 140년 역사 뿌리라 할 수 있어”

서북지역 대표적 노회인 평양노회의 1912년부터 2012년까지의 역사를 총망라한 <평양노회 110년사>가 발간됐다.

평양노회110년사편찬위원회(위원장:황석산 목사)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발간한 <평양노회 110년사>에는 전신인 평남노회 시절에서부터 1922년 평양노회의 분립 이후 오랜 시련과 발전과정을 거쳐 현재의 평양노회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집필자인 장영학 목사(한국교회역사자료박물관장)는 평양노회의 역사를 배경기 태동기 형성기 재건기 발전기 환원기 성장기 도약기 등 8단계로 나누어 서술하고 시대별 주요 사건과 그 의의를 설명했다.

장 목사는 특히 “한국장로교회의 기초인 노회는 바로 평양노회에서 시작된다”면서 “한국교회의 최초 장로인 김종섭 장로(1900년)와 뒤이은 길선주 방기창(1901년)이 모두 평양 장대현교회의 장로이며, 한국장로교회 최초 목사 7명 중 4명이 평양노회 전신인 평남노회 소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총회 110년 역사 속에 평양노회는 여러 차례 분리하였지만 은혜롭게 발전됐다”면서 “평양노회는 11명이나 되는 총회장을 배출한 노회이자, 한국교회 140년 역사의 뿌리라 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평양노회 110년사>에는 이 같은 역사서술과 함께 노회의 주요연혁, 회원 명부, 규칙과 산하기관 현황 등이 부록으로 소개되어있다. 또한 노회록 정리, 역사관 건립 등 110년 역사 보존을 위한 향후 과제들도 제시했다.

또한 책 앞부분의 ‘사진으로 보는 평양노회 110년’은 김선두 마포삼열 김성택 남궁혁 이인식 이승길 최지화 김윤찬 최훈 이성택 길자연 목사 등 평양노회 출신 총회장과 선교사들 및 역대 노회장들의 인물사진이 연도별로 수록돼 있어 그 자체로 훌륭한 기록물 역할을 한다. 초창기 평양노회 모습과 장대현교회를 비롯한 산하 교회들의 풍경을 담은 화보들도 좋은 볼거리다.

한편 <평양노회 110년사> 출판기념회는 4월 15일 서울 왕성교회에서 열렸다. 먼저 감사예배는 노회장 최종근 목사 사회, 부노회장 안병수 장로 기도, 증경총회장 길자연 목사 설교, 증경노회장 김경일 목사 축도로 진행됐다.

이어진 기념회에서는 편찬위원장 황석산 목사 경과보고, 편찬위원 소개, 증경노회장 김진하 김재식 고영기 목사와 증경부노회장 허장 장로 등의 격려사와 축사와 함께 집필자인 장영학 목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황석산 목사는 편찬사를 통해 “이번10년사 출판을 통하여 노회원들과 산하교회들이 평양노회의 역사성과 정체성 그리고 총회의 가장 중심 되는 노회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한마음이 되어 개혁신학과 한국교회의 역사성을 이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했다.